고래상어 게놈 해독, 노화 관련 실마리 풀리나
울산 과학기술원(UNIST) 게놈산업 기술센터가 세상에서 가장 큰 어류이면서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래상어의 게놈 정보를 분석했다.
인간의 노화나 진화와 관련한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생물체는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명이 길다고 알려졌지만, 그동안 고래상어의 정확한 장수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팀은 유전자 길이와 수명 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제공한 고래상어 샘플로 표준 게놈을 완성, 이를 84개 생물체의 전장 게놈과 대조했는데, 그 결과 고래상어 게놈의 인트론 길이가 다른 생물체보다 길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고래상어는 다른 생물체보다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형태가 많았는데, 특히 규칙성 있는 반복서열이 인트론 부위에서 많이 발견됐다. 이는 인트론 부위가 또 다른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인트론의 새로운 기능 중 일부가 노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고래상어 게놈 분석결과는 고래상어 진화연구를 넘어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종 노화를 연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
참고: 뉴턴 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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