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풍기는 은행 열매 천연 농약으로 재탄생되다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은행나무 열매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가을철 골칫거리가 되어왔다. 그런데 고약한 냄새를 만드는 은행나무의 특정 성분이 해충을 쫓는데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일부 농가에서는 천연 농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누렇게 물들고 있는 은행나무들, 나무를 흔들자 노랗게 익은 은행이 우수수 떨어진다. 하지만 악취 때문에 민원이 잇따르자 은행이 떨어지기 전에 수거에 나섰다.

비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지만 이렇게 수거된 은행은 친환경 농약으로 재탄생한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의 저항성 물질이, 농작물 해충에 특효약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수거한 은행과 나뭇잎을 삶아 진액으로 내려 친환경 농약을 제조하는데, 특히 최근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려는 농가에 관심이 높다.

출처: KBS News

댓글 없음

아름다운 덧글로 인터넷문화를 선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