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동정심을 느끼고 동료에게 먹이를 나누어 준다.

 남을 돕는 행동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사회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마센 연구팀은 물까치를 대상으로 새의 사회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철망으로 방을 둘로 나눈 새장을 준비하고 한쪽 방에는 물까치 1마리와 먹이를 넣어두고, 다른 한쪽 방에는 다수의 물까치를 넣고 먹이를 넣은 경우와 넣지 않은 경우 동료에게 먹이를 나누어 주는지 아닌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다수의 방에 먹이를 주지 않자 한 마리만 있는 물까치가 다수의 방에 먹이를 나누어주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특히 나누어주는 것에도 암수에 차이가 있었다. 다수의 방에 먹이가 있을 경우에는 암컷은 먹이를 먹지 못한 개체를 알아보고 먹이를 나누어 주지만 수컷은 동료의 상황에 관계없이 먹이를 나누어 주는 것이 관찰되었다.

수컷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너그럽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먹이를 먹을 수 없었던 물까치는 생떼를 쓰듯 울어 먹이를 재촉하지만 울음의 유무에 관계없이 물까치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먹이를 나누어 주었다.

마센 연구팀은 조류에는 동정이나 공감 능력이 있을지 모르므로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내용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학술지 2020년 9월에 게재되었다.


참고: 뉴턴 2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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