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을 하면 왜 눈물이 날까?
눈물은 슬플 때 나온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실은 눈물은 항상 조금씩 나와 눈 표면을 적시고 있다. 눈물은 눈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눈물에는 세균 감염을 막고 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눈물이 부족하면 눈의 표면이 손상되고 물체가 잘 보이지 않거나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60%가 '안구 건조', 즉 눈물 부족 때문이다.
눈물은 위쪽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 샘(누선)에서 만들어진다. 눈을 깜빡거리면 그 자극으로 눈물 샘에서 눈물이 분비된다. 그리고 눈을 깜빡거리면 눈물은 안구 표면을 뒤덮는다. 일부는 증발하고 나머지는 눈구석의 위 아래에 있는 눈물점(누점)을 통해 눈물 주머니(누낭)에 괸다. 최종적으로는 코눈물관(비루관)을 통해 코로 흘러갔다가 목을 통해 소화관에서 재흡수된다. 안약을 넣은 뒤 쓴맛을 느끼는 일이 있는데 그것 은 안약이 눈물과 함께 눈에서 코, 그리고 목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눈물을 부족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눈을 깜빡거리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을 취할 때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는 1분간 평균 22회 정도이다. 그러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1분간 평균 7회 정도로 대폭 감소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를 늘리면 눈물이 공급되어 눈의 피로를 막을 수 있다.
슬프면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수수께끼
슬플 때나 기쁠 때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동물은 사람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슬프면 눈물을 흘릴까? 여러 연구로부터 울면 개운한 기분이 드는 사람이 많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왜 개운해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80년대에 미국의 뇌신경학자 윌리엄 프레이(William H. Frey) 박사는 "감정에 휩싸인 눈물에는 스트레스 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그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운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가 조사한 결과 지금은 이 가설은 거의 지지받지 않는다. 현재는 운다는 행위로 뇌가 자극되어 긴장을 풀게 하는 부교감 신경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그렇다면 감정을 수반하지 않는 눈물은 왜 흘리는 것일까? 예를 들어 하품을 하면 눈물이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눈에서 회수된 눈물을 저장하는 눈물주머니가 물리적으로 눌려 일어난다. 하품을 해서 얼굴의 근육이 크게 움직이면 눈물주머니가 눌려 짜내듯이 눈물이 눈으로 역류해 흐른다.
콧구멍이 넷이었을 때의 흔적
갓 태어난 아기는 우는 것이 일이다. 우는 것으로 불쾌감 등을 주위에 알린다. 우는 갓난아이를 관찰하면 크게 우는데도 눈물은 흐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은 태어난지 수개월 정도까지의 갓난 아이는 얼굴을 따라 흘러내리는 그런 눈물은 흘리지 않는다. 이것은 눈물샘이 미숙하고 눈물샘으로부터 눈물을 흐르게 하는 관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성장하면서 눈물은 흘리지만 반대로 눈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눈물단지(툭하면 눈물을 잘 흘리는 사람)가 되거나 눈곱이 끼는 일도 흔하다.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물의 메커니즘은 진화적으로도 흥미롭다고 사카이 박사는 말한다. "진화적으로 보면 눈물점은 옛날 콧구멍이 넷이었을 때의 흔적이다.”(사카이 박사) 현재도 물고기에는 콧구멍이 좌우 각각 둘씩 총 4개 있다. 물고기는 앞쪽 콧구멍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뒤쪽 콧구멍으로 물을 내보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물속의 냄새를 맡는다.


댓글 없음
아름다운 덧글로 인터넷문화를 선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