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내핵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논의를 불러일으킨 기묘한 현상이 지진파 분석으로 뒷받침되었다
지구 중심에는 고체 금속으로 이루어진 내핵과 액체 금속으로 이루어진 외핵이 있다. 최근 지진파 분석으로 내핵이 자전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자전 속도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핵의 자전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는 것이나 역회전을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연구 등이 발표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중국과학원 지질학지구물리 학연구소의 왕웨이(Wei Wang) 박사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23년까지 남대서양의 사우스샌드위치 제도(South Sandwich Islands)에 있는 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지진에 주목했다. 이 지역에서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 100회 이상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내핵의 어느 부분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얻어지는 지진파가 달라진다. 연구팀은 비슷한 파형의 지진파가 나타나는 주기에 주목해 내핵의 자전 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내핵의 자전 속도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에 비해 2008년부터 2023년까지가 2~3배 정도 느렸다. 이 결과는 내핵의 자전이 느려지고 있다는 연구를 지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연구팀은 내핵의 자전 속도가 지구의 자전 속도보다 느려져 내핵이 역회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내핵의 규명에는 지구 내부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할 것 같다.
출전: Nature, 2024년 6월 12일
출처: 뉴턴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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