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을 치료하는 mRNA 백신
mRNA를 많이 넣을 수 있게 '캡슐'이 개량되었다
mRNA(메신저 RNA)란 단백질을 만드는 바탕이 되는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물질이다. 최근 mRNA를 지질이 주성분인 나노 입자(지질 나노 입자)에 넣고 몸속에 주사해 면역을 유도하는 기술이 발전했다. 이 기술을 사용한 것이 코로나바이러스-19에 대한 mRNA 백신이다. 같은 발상으로 암에 대한 mRNA 백신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지질 나노 입자에 넣을 수 있는 mRNA 양이 적은 것이 과제였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의 세이어(Elias J. Sayour) 박사 연구팀은 양파 같은 다층 구조를 가진 지질 나노 입자에 암세포에서 채취한 mRNA를 넣었다. 다층 지질 나노 입자에는 기존보다 많은 mRNA를 넣을 수 있다. 연구 팀은 다층 지질 나노 입자가 혈관 내벽을 구 성하는 세포에 끌려들면 'RIG-1[리그-1)'이라는 수용체를 활성화해 암에 대한 면역이 유도되는 것을 알아냈다.
나아가 다층 지질 나노 입자를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개에게 투여했더니, 생존 기간이 조금 연장되었다. 이어 사람의 악성 뇌종양 환자에게 투여했더니 면역 정보의 전달을 담당하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종양에 면역 세포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암세포에서 채취한 mRNA를 넣은 다층 지질 나노 입자가 암에 대한 획기적인 의약품의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전: RNA aggregates harness the danger response for potent cancer immunotherapy. Cell, 2024년 5월 1일
출처: 뉴턴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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