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 전의 껌

젊은이가 씹은 수지의 DNA 분석으로 당시의 건강이나 식생활이 추정되었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는 약 1만 6000년 전 무렵부터 수렵 채집 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사람이 씹은 흔적이 남아 있는 수지가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수지는 현대의 ‘껌’처럼 씹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수지를 분석해 당시의 건강 상태나 식생활을 추측할 수 있다.

튀르키예 메르신(Mersin) 대학교의 키르되크(Emrah Kirdok) 박사 연구팀은 스웨덴의 유적에서 발견된 약 1만 년 전의 껌에 들어 있는 미생물의 DNA를 분석했다. 이 껌은 자작나무 수피에서 분비되는 수지로 되어 있다. 표면에 남은 치아 형태로부터 20세 미만의 젊은이가 씹었을 것이라 추정되었다. 분석 결과 젊은이의 입속에서는 치주염과 관련된 병원균이 늘어나 있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병원균의 존재는 장내 세균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 껌에서는 붉은여우, 붉은사슴, 개암(혜이즐넛) 등의 DNA 배열도 동정되었기 때문에 이들 동식물이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껌을 분석하여 당시 사람들의 건강 상태나 식생활을 추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전: Scientific Reports, 2024년 1월 18일
출처: 뉴턴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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