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은하에서 온 별을 발견
블랙홀 ‘궁수자리 A*’ 부근에 은하계 밖에서 유래한 별이 있었다.
우리은하의 중심에는 태양의 400만 배나 되는 질량을 가진 초거대 블랙홀 ‘궁수자리 A*’가 있다. 궁수자리 A*의 주변에는 수많은 별이 존재하지만, 원래 블랙홀 주변에서는 별이 형성되지 않는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에 의해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나 먼지가 응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궁수자리 A* 부근에 별이 존재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수수께끼를 규명하기 위해 일본 미야기 교육대학교의 니시야마 쇼고(西山正吾) 부교수 연구팀은 궁수자리 A* 부근에 있는 ‘SO-6’이라는 별을 관측했다. 먼저 SO-6의 나이를 조사했더니 SO-6은 100억세 이상의 늙은 별임이 밝혀졌다. 덧붙여 SO-6에 들어 있는 원소의 조성은 우리은하 가까이에 있는 ‘소마젤란운’이나 ‘궁수자리 왜소은하’ 같은 작은 은하의 별과 아주 비슷했다. 즉 SO-6는 우리은하 가까운 왜소은하에서 태어나 100억 년 이상에 걸쳐 궁수자리 A*로 끌려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궁수자리 A*부근에서 우리은하 밖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별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단 SO-6가 우리은하에서 태어났을 가능 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연구팀 은 스바루 망원경의 시력을 높이는 장치를 개발해 2024년 관측을 실시함으로써 거대 블랙홀 부근에 있는 별의 수수께끼기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전: Proceedings of the Japan Academy, Series B, 2023년 12월 1일
출처: 뉴턴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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