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세포로 로봇 만들었더니... 번식하고 자가 치유까지...
지난 2021년, 미국 연구팀이 금속이 아닌 동물의 세포로만 이뤄진 생체 로봇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개구리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일 뿐 아니라 번식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과학계는 이 로봇의 자가 번식 능력이 양서류의 특징 때문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연구팀이 이번에는 개구리 대신 사람 세포로 생체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털 모양의 돌기인 섬모가 있는 체세포를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 것입니다.
여러 개의 세포를 특정 구조로 배열했더니, 각 세포가 섬모를 이용해 헤엄치듯 움직이며 하나의 로봇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체 로봇은 30~500㎛ 정도 크기로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 로봇을 사람의 신경세포 샘플에 놓아두었더니 표면에서 움직이며 세포층에 생긴 틈을 3일에 걸쳐 복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체 로봇은 세포 배양만으로 만들 수 있어 몸에 들어가도 면역반응이 없고 유전자 변이 우려도 없습니다. 또 몇 주 뒤면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분해 돼 안전합니다.
연구팀은 생체 로봇의 원리를 더 자세히 밝혀내면 척추나 망막 신경 등의 손상을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댓글 없음
아름다운 덧글로 인터넷문화를 선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