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광년 저편의 폭발로 대량 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

기존의 추정보다 멀리서 일어난 초신성 폭발로 지구 대기가 파괴된다.

질량이 큰 별이 수명을 다할 때 일어나는 ‘초신성 폭발’에서는 복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이나 X선이 방출된다. 만약 지구로부터 약 30광년 이내에서 초신성 폭발에 수반되는 감마선. X선 방출이 일어나면, 지구 대기 등에 심각한 영향이 생겨 생물의 대량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브런턴(lan R. Brunton) 박사 연구팀은 지구로부터 최대 160광년 정도의 거리에서 일어난 초신성 폭발에 의해서도 지구의 생물에 치명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NASA(미국항공우주국)과 ESA(유럽우주 기구)의 위성이 포착한 31개 초신성 폭발의 관측 데이터와 그것에 수반되어 발생한 X선 강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이 X선 강도와 지구의 오존층 파괴를 일으킬 X선 강도를 비교했다. 그러자 160광년 떨어진 장소의 초신성 폭발이라도 오존층이 30% 파괴될 우려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 조건에서는 지표에서의 자외선 양은 2배로 증가해 대량 멸종 등의 심각한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지구 주변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만한 별은 없다. 단 초신성 폭발에서의 X선 방출로 인한 피해가 과거의 지구에서 일어났음이 지질 기록을 통해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초신성 폭발은 과거의 지구 환경이나 지구상에서의 생명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출전 The Astrophysical Journal, 2023년 4월 19일
출처: 뉴턴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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