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보다 지키는 것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보다 쟁취한 것을 지키려고 할 때 훨씬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생쥐 실험을 통해 증명해냈다.

생쥐 두 마리에게 먹이 한 개를 주자 서로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생쥐 뇌 신호가 1.2배 더 활발해진다.

결국, 한 마리가 먹이를 차지했는데, 먹이를 쟁취하지 못한 쥐의 뇌 신호는 그대로였지만, 차지한 먹이를 지키려는 쥐는 뇌 신호가 2배 가까이 더 격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물을 쟁취하는 것보다 지키는 행동이 더 힘들고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건 초소형 무선 뇌 신호 측정 시스템으로 무게 3.4g에 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생쥐 머리에 삽입해도 일상활동에는 큰 제약이 없다.

바늘 끝엔 전극 16개가 달려있어 뇌의 부위별 신호를 측정할 수 있고, 삽입 후에도 길게는 1년까지 유지된다.

빛으로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기능이나 원할 때마다 약물을 방출하는 기능까지 더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다양한 사회성 연구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치료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출처: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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