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면역과 획득 면역의 역할

 몸속에 침입한 병원체 등의 이물질을 없애는 매커니즘을 면역이라 부른다. 면역학 분야에선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오사카 대학의 아키라 시즈오 교수다.

면역은 크게 자연 면역과 획득 면역으로 나뉜다. 자연 면역은 ‘식세포’라는 세포가 몸속으로 침입한 병원체나 꽃가루 등의 이물질을 무차별로 잡아먹는 현상이다. 한편, 획득면역은 몸속으로 침입한 병원체 등의 이물질을 식별하고 아물질에 맞춰 만들어 낸 항체로 공격하거나 감염된 옴의 세포를 공격한다. 과거에는 침입한 이물질을 무차별 공격하는 자연 면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아키라 교수는 자연 면역이 자신과 병원체를 식별한다는 사실과 획득 면역의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을 발견해 면역학의 상식을 뒤집었다.

식세포의 세포막에는 병원체으 성분을 인식하는 센서가 존재해 몸속으로 침입한 병원체의 종류를 구분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물질을 방출한다. 이 자연 면역의 발동이야말로 그 후 계속되는 획득 면역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러한 견해는 여러 예방 접종에도 응용된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에는 주성분에 애주번트(adjuvant)라는 첨가물이 더해진다. 많은 애주번트에 의해 자연 면역이 활성화되어 획득 면역의 작용인 면역 효과가 높아진다.


출처: 뉴턴 2021.05


댓글 없음

아름다운 덧글로 인터넷문화를 선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