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화성과 지구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하나의 가설로 다른 천체에서 태어난 생명이 우주 공간을 이동해 왔다는 판스페르미아(Panspermia)설이 존재한다.
일본 도쿄 약학대학의 야마기시 아키히코 명예 교수팀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진행하는 ‘민들레 계획’에서 그 가설을 지지하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우주 공간에서는 강한 자외선이 내리쏟아지기 때문에 생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이겨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민들레 계획에서 ISS 바깥쪽에 부착된 노출 패널을 통해 미생물 덩어리를 3년 동안 우주 공간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미생물 덩어리의 두께가 0.5mm 이상 되어, 자외선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나아가 생존율로부터 추정해 2~8년 동안은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화성과 지구 사이는 가장 짧은 궤도라면 몇 개월 내지 몇 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미생물이 화성과 지구 사이를 산 채로 이동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 내용은 Frontiers In Microbiology 2020년 8월 26일자에 게재되었다.
참고: 뉴턴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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