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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환자 체내서 암처럼 증식하는 '촌충 세포 종양' 발견

이는 인간에게서 보고된 가장 기이한 암 유사 질환 중 하나입니다.

콜롬비아의 한 41세 남성을 치료하던 의료진은 그의 폐와 림프절에서 급격히 자라나는 종양을 발견했습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이 종양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통제 불가능하게 증식하는 등 악성 암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포의 크기는 일반적인 인간 암세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유난히 작았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해당 세포에 '왜소조충(Hymenolepis nana)'의 DNA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이 기생충에서 암세포에서 흔히 나타나는 돌연변이와 유사한 유전적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즉, 이 비정상적인 세포는 환자의 것이 아니라 기생충의 세포였던 것입니다.

HIV 감염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극도로 약해진 이 남성의 몸은, 파괴되어야 마땅할 돌연변이 기생충 세포가 살아남아 증식하고 인체 조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특이한 환경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기생충 유래 암세포로 인해 질병이 발생한 최초의 사례로 보고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왜소조충 감염이 으레 암을 유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러한 사례는 극히 드물며, 왜소조충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이와 유사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사례가 특히 흥미로운 점은, 통상적으로 암은 우리 몸의 세포가 신체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훨씬 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인간의 몸속에 살던 다른 생명체가 암과 유사한 세포를 만들어냈고, 그 세포가 인간 숙주를 침범한 것입니다.

출처: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출처: https://www.facebook.com/paulya.batchiyala/posts/pfbid02PXSeL4ivCWaSi48ekLxWP3qsz9cLgFYwZkNn2E6UfM87fKFF1D42Prcg24St8mE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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