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는 물을 가두어 두는 댐을 만들고, 덕분에 가뭄 때에도 지하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유럽비버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댐을 만든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덜 알려진, 훨씬 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비버가 없다면 여름이 끝날 무렵 완전히 말라버릴 강이 많다는 점입니다. 비버는 단순한 건축가가 아니라 '살아있는 저수지'와도 같습니다 🦫
인위적인 개입이 없다면 강물은 쉼 없이 흘러가 버립니다. 봄철의 물은 거침없이 하류로 쏟아져 내려가고, 첫 폭염이 찾아오면 강바닥은 금세 말라버리곤 합니다. 강 스스로는 물을 붙잡아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뭄을 막는 댐:
바로 이 지점에서 비버가 모든 것을 바꿔놓습니다. 비버는 나뭇가지를 잘라 물길을 가로질러 쌓음으로써 물의 흐름을 늦춥니다. 이렇게 하면 물이 연못이나 습지로 넘쳐흐르게 되고, 바다로 급히 빠져나가는 대신 천천히 땅속으로 스며들게 됩니다. 여름 동안 저장된 물은 주변이 모두 말라버렸을 때 다시 흘러나와 강에 물을 공급합니다. 비버 덕분에 말라버릴 위기에 처한 물길도 극심한 가뭄 속에서 최소한의 유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축가의 본능:
놀랍게도 이 건축가는 설계도나 감독관 없이 작업합니다. 물이 새는 소리만 들려도 틈을 메워야 한다는 본능에 이끌리는데, 이는 밤중이거나 파손된 곳을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비버는 놀라운 본능으로 위치를 선정합니다. 결코 무작위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살이 구조적으로 가장 튼튼하게 지지해 줄 수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냅니다.
비버에게서 해법을 찾는 물 관리자들: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최근의 변화입니다. 심각해지는 가뭄에 직면한 과학자와 하천 관리자들은 이제 비버 댐을 파괴하는 대신, 이를 하천 복원 프로젝트에 어떻게 활용할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버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지역에 비버의 댐을 모방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래의 강을 가뭄에 더 강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수문학자들이 설치류인 비버를 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석공이자 수문학자, 물 관리 전략가, 그리고 이제는 기후 변화에 직면한 하천 관리자들의 모델이 된 유럽비버. 이들은 단순히 댐을 짓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를 위한 수자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gijou.chen/posts/pfbid0X1z4TB7p1yaSacMYhD3xGbv64oE4fUcJ1c3ZDTXsxsCQFfGpip93gE6u2QvkNqU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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