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 제어하는 로봇

버섯을 삽입한 로봇이 빛의 변화를 감지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

로봇의 효율이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체 조직을 삽입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동물 세포 이용에는 세포를 계속 살려야 하는 등의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미슈라(Anand Kumar Mishra) 박사 연구팀은 계속 사는 것이 쉬운 버섯의 세포를 삽입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개발했다. 균사(버섯의 몸을 구성하는 실 모양 구조)가 내는 전기 신호로 로봇을 제어한다는 생각이다. 전극에 접속한 용기에서 버섯의 일종인 새송이버섯의 균사체(균사 덩어리)를 배양해, 사람 손 모양의 로봇이나 수레 모양의 로봇에 각각 삽입했다. 2종류의 로봇은 새송이버섯이 내는 전기 신호를 받아 자발적으로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 새송이버섯에 자외선을 쬐면 강한 전기 펄스가 나온다. 이 성질을 이용해 균사체에 빛을 쬠으로써 로봇을 움직이는 방법을 바꾸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환경 변화를 감지해 반응한다. 앞으로 토양이나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농업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천: Nature Robotics, 2024년 8월 28일

출처: 뉴턴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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