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을 기어오르는 액체
스스로 움직이는 단백질을 섞은 액체가 용기의 벽 위로 기어올랐다.
생물의 세포 안에는 ‘모터 단백질’이라는 스스로 움직이는 단백질이 있는데, 수송 등을 담당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의 대학원생 애드킨스(R. Adkins) 연구팀은 고분자 화합물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과 다당류인 덱스트란(dextran)의 혼합 용액에 모터 단백질인 키네신과 미세 소관을 더하는 실험을 했다.
미세 소관은 세포의 골격을 구성하는 섬유이며, 키네신은 미세 소관 위를 활주하는 성질이 있다. 키네신을 더하자 이 액체의 표면은 파도치듯 격렬하게 움직였다.
키네신의 운동에 의해 미세소관이 가로로 미끄러졌으며, 그 힘이 액체의 교란을 일으킨 것 같다.
연구팀은 이어서 이 용액을 미소한 용기에 넣었을 때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키네 신을 넣지 않은 경우는 표면 장력에 의해 용액이 내벽 위로 70m(마이크로는 100만분 의 1) 정도 기어오른 데 비해 키네신을 넣자 그 높이는 수백 마이크로미터까지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살아 있는 세포와 죽은 세포에서, 세포 안의 액체 움직임이 달라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처: Science, 2022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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