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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의 기원

14세기에 매장된 시체에서 병원체인 페스트균의 공통 조상을 발견했다.

페스트균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페스트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페스트균은 인류사상 몇 번이나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다.
14세기 (1346년~1353년) 유럽에서의 대유행에서는 인구의 60%가 죽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페스트균에 감염되면 피부가 검어지기 때문에 14세기의 대유행을 흑사병이라고도 부른다.
이 대유행은 현재의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이식쿨(Issyk Kul)호 근처의 묘지가 발단이 되었을 것이라고 고고학적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묘지에 있는 묘석에는 1338년~1339 년 역병으로 죽은 사람의 묘라고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곳이 페스트균 대유행의 발단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지금까지 없었다.
독일 에버하르트 카를스 튀빙겐 대학교 (Eberhard Karls Universitat Tubingen)의 슈피로(Maria A. Spyrou) 박사 연구팀은 이 식쿨호 부근에 있는 2군데 묘지로부터 7구의 시체를 발굴하여 시체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체 4구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앙유라시아에 살던 사람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이어 시체 7구의 세균 유전자를 분석하고 3구에서 페스트균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2구의 시체에서 완전한 페스트균 유전체를 재구축할 있었다.
이 유전체와 현존하는 203개 및 과거에 존재한 46개 페스트균 유전체와 비교한 결과, 유럽에서 대유행한 페스트균의 공통 조상임이 밝혀졌다.
또 현존하는 페스트균 가운데 키르기스스탄에서 중국 서부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톈산산맥에서 채취한 페스트균과 이번에 얻은 페스트균이 매우 비슷했다.
이번 성과를 통해 14세기 초의 페스트균 대 유행은 중앙유라시아에서 발단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처: Nature, 2022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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