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 꺼낸 망막의 신경 세포 활동을 재기동하는 데 성공했다.
심장이 멈추면 혈액이 흐르지 않아 뇌 등의 중추 신경계에 되돌릴 수 없는 장애를 입힌다. 이런 이유로 사망한 사람의 여러 장기가 이식에 사용되는 동안에도 중추 신경계 기관은 이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임사(臨死) 체험을 만드는 신경 세포의 활동이나 사후의 돼지 뇌에 일어나는 산발적인 신경 세포 활동 등이 보고되면서, 사후에 중추 신경계에 ‘죽음’이 정말로 빠르게 일어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미국 유타 대학교의 아바스(Fatima Abbas) 박사 연구팀은 중추 신경계의 모델로 망막을 사용해 죽음의 진행과 신경 활동의 부활을 분석했다.
우선 생쥐 몸속에서 망막의 신경 세포 활동을 측정했더니 사후 5분 이내에 완전히 활동이 멈췄다. 다음에 안락사한 생쥐로부터 망막을 꺼내 pH와 산소 분압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었더니, 사후 3시간 뒤에도 망막의 신경 활동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 이어 사람의 망막에서 같은 실험을 했더니, 사후 5시간 뒤에도 망막의 신경 세포는 빛에 응답했다.
이번 연구로 미래에는 사망한 증여자로부터 망막을 꺼내 이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망막 이식에는 이식된 망막을 기존 신경 네트워크와 결합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변성된 망막의 상태에 적응시킬 수 있는지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가 이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미래에 해결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처: 뉴턴 2022-09, Nature, 2022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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