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포 동물의 기원이 밝혀지나?

약 9억 년 전의 지층에서 해면동물의 증거가 될 스펀지 모양의 암석을 발견했다.

지구의 생명은 세포가 하나인 ‘단세포 생물’ 에서 사람처럼 많은 세포를 가진 ‘다세포 생물로 진화한 것이 정설이다. 가장 초기에 태어난 다세포 생물로 생각되는 것이 해면동물이다. 현재 해면동물의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태고 시대에 다른 생물에 앞서 해면동물의 다양화가 진행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알려져 있는 해면동물의 가장 오래된 화석은 약 5억 년 전인 캄브리아기의 것이다. 이 시대에는 이미 다른 생물의 다양화가 진행되었으며, 더 오래된 시대에 해면동물이 출현했던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캐나다 로렌션 대학교의 터너(Elizabeth C. Tumer)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 북서부에 있는 약 8억 9000만 년 전의 암초로 이루어진 지층에서 해면의 골격을 이루는 단백질 그물 구조를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해면동물이 산호가 진화하기 이전 태고의 해양에서 생물 암초를 형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해면동물은 신원생대(原生代)에 산소가 증가하기 이전에 출현해 태고의 빙하기를 살아남았으며, 그 후 생물의 진화와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내용은 Nature, 2021년 7월 28일에 게재된 내용이다.

 

출처: 뉴턴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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